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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는 무엇인가?
곰팡이는 무엇인가?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259 등록일 2017.08.11

 

충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대학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교수  박희문

 

무더운 장마가 끝나면 집안 곳곳에서는 곰팡이가, 숲 속이나 집 주변의 으슥한 곳에서 버섯이 많이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곰팡이라 부르는 사상균과 버섯이 그 생김새는 달라도 실상은 같은 부류의 생물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흔치않다.

 

그렇다면 지구상의 생물체는 어떻게 구분할까? 지구상의 생명체를 과거에는 세포학적 특성과 영양형태 및 생활양식에 따라 다섯 가지 동물, 식물, 원생생물, 진균, 모네라 또는 여섯가지 (모네라를 다시 진정세균과 소세균으로 분리)  계(kingdom)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생물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리보조말 RNA의 염기 서열을 바탕으로 분자계통학적인 관점에서 진정세균, 원시세균(고세균) 및 진핵생물의 세 가지 영역(Domain)으로 분류하고 있다.<그림 1>.

 

일반적으로 현미경의 도움이 없이는 관찰할 수 없는 아주 작은 생물을 미생물이라하는데, 앞서 언급한 생물군 중 진정세균영역과 고세균영역에 속하는 원핵생물인 세균과 진핵생물영역에 속하는 진균(사상균, 효모,버섯), 점균, 원생동물, 조류 등과 세포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미생물이라 부른다. 균류(곰팡이)는 미생물 중 진핵생물영역에 속하는 사상균, 효모, 버섯 등의 진균류와 점균등의 유사균류 및 황갈조류나 규조류 등의 조류(algae) 그룹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균(Oomtcota)과 병꼴균(chytridiomycata)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지구상에 약 150만 여 종이 존재하며, 이 중 75%가 가는 실 모양으로 자라는 사상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물의 특성은 유전자의 구성에 의해 결정되며, 유전자에 수록된 정보가 생물의 형태나 생리적 특성으로 표현된 것을 표현형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생물체를 구별(분류)할 때 표현형에 따라 유연관계를 판단하고, 유사한 특성을 가지 개체가 다른 개체와 명확히 구별될 대 이 개체를 종(種)이라 하며 유상한 종의 집단과 타종의 집단과 구별되는 종의 집단을 속(屬)이라 한다.

 

같은 방법으로 과(科)가 되고, 순차적으로 목(目), 강(綱), 문(門), 계(界)의 순서로 구분된다. 학자에 따라 곰팡이 분류체계를 다소 다르게 제시되고 있기는 하나, 분류학상 진균류로 불리는 종류는 세포벽 성분으로 키틴(chtin)을 함유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생활사 중 짝짓기를 하는 유성세대의 존재 유뮤와 생식기관의 모양 등에 따라 총 다섯 가지 그룹의 문(門)으로 구분 한다. 버섯이라 부르는 것의 대부분은 유성포자를 형성하는 자실체가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정도의 크기를 가지는 것으로 약 15,000여 종이 알려져 있으나,대부분 담자균문의 담자균강에 속하며, 일부가 자낭균문에 속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상균, 효모, 버섯 등의 명칭은 공팜이를 칭하는 분류학적 명칭이 아니라 형태적 특성을 강조하여 일겉는 일반적인 명칭이다. 사상균(실곰팡이)은 실 모양으로 자라는 것, 효모(뜸팡이)는 하나의 세포로 자라는 것, 그릭 버섯은 식용 또는 약용으로 잘 알려진 곰팡이로 한 때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기생식물로 취급받기도 하였는데, 일부에서는 사상균(실곰팡이) 또는 사상균과 버섯을 함께 '곰팡이'라 부르기도 한다.